마을은 호수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조금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다. 산 중턱에 위치한 마을에 특산품 따위도 없어서 상인이 자주 오가지 않는다. 이 때문에 젊은 사람들의 일부는 산 아래로 내려가고 마을에는 노인의 비율이 많아지게 되었다.
루카스의 저택으로 들어가는 숲은 마을 내에서 암묵적으로 출입 금지 지역이 되었다. 루카스 저택은 괴물이 사는 저택이라 불린다.
마을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더 넓은 세상을 알아가고 싶은 나인은 독립하기로 결정한다. 그 과정에서 루카스와 큰 마찰을 빚었으며 결국 응어리를 남긴 채 떠나게 되었다. 지금까지 루카스에서 의식주를 제공 받으며 시키는대로 수동적으로 살았던 터라 혼자 결정하는 게 두려웠지만, 그건 떠나기로 마음 먹었을 때부터 감내하기로 결정한 감정이다.
나인은 시체가 즐비한 마을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바다를 보게 되었다. 썩은내가 아닌 바닷가의 찝찌름한 냄새를 맡자 속에서 무언가 벅차오르는 게 느껴졌다. 듣는 걸로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 아닌 제 눈과 귀로 느끼며 넓혀가는 세상은 그의 모험욕을 일깨웠다. 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목에서 짤랑거리며 흔들리는 목걸이에 또 다시 제 선생님의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돌아가기엔 이미 늦었다.
제대로 배운 기술이 없었지만 특유의 친화력으로 사람들을 도와주고 품삯을 받고 간간이 의뢰를 해결하며 끼니를 떼우고 헤진 옷을 사입었다. 그 어떤 색으로도 물들일 수 없는 검은 옷에서 바닷가를 연상시키는 쨍한 파란색 옷으로 환복한 나인은 자신이 보지 못한 세상을 알아보러 간다.
1년 동안 여행을 다닌 후, 눈이 내린다는 극지방을 보러 가기 위해 항구에 간 나인은 그곳에서 루카스를 보게 된다. 처음에는 꺼려졌던 감정은 삶을 배워가고 성장했기에 똑바로 마주볼 수 있게 되었다. 나인은 배를 한 번 쳐다보더니 그에게 손을 내민다.
루카스
1. 나인을 실험체 내지 친아들처럼 아낀다. 자신의 목적 (신에 대한 도전) 을 이루어주는 수단과 동시에 받고 싶었던 사랑과 빈 가족애를 채워주는 존재라 아주 각별히 생각한다.
2. 나인이 자신을 떠나는 것을 무척 두려워 하며 말과 행동 (주로 가스라이팅과 폭력) 으로 그를 휘어잡아 제 곁에 머물게 한다.
3. 나인을 만든 이후에도 실험 (주로 언데드로 되살리는) 을 계속한다.
4. 자신이 만든 실험체들을 모두 제 아이처럼 아끼며 호칭은 ‘내 아이’ 라 쓴다. 제 기대에 충족하지 못하는 실험체는 ‘폐기작’, ‘실패작‘ 이라 말한다.
나인
1-1. 루카스가 만든 실험체 중 유일하게 지하실에서 빠져나와 저택을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마을도 내려가는 혜택을 받는다.
1-2. 마을로 내려간 나인은 세상을 배우며 바깥을 동경하게 된다.
2. 루카스에게 가스라이팅과 세뇌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자신의 사명은 ‘선생님의 기대를 충족하는 것’ 이라고 생각한다.
3. 성격이 활발하고 붙임성이 좋아 마을 사람들과 잘 지내는 편이다. 간식 따위도 종종 받는 편.
루카스→나인: 내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만족스러운 실험체, 두 번 다시 만들지 못할 인생의 역작, 사랑스러운 내 아이, 나의 갈라테이아.
나인→루카스: 아버지 같은 분, 내가 따라야 할 사람, 선생님.
* 나인의 오른쪽 눈은 불량품이기에 루카스가 자신의 왼쪽 눈을 뽑아줬다. 루카스의 흑안은 의안이다.
서로 감정적으로 격해지면 (정말 기쁠 때, 아주 슬플 때, 극도로 불안해할 때) 눈을 공유한 한쪽 시야가 공유된다.
* 루카스는 (언데드로 되살리는) 실험을 위한 재료 (시체) 조달을 위해 사냥하러 나간다. 나인의 탄생 전에는 머스킷으로 인간 사냥하였으나, 나인의 탄생 이후 사냥개에게 사슴을 뜯으라 시키듯 인간을 사냥해오라 명령한다.
* 둘의 설정은 프랑케슈타인, 피그말리온과 갈라이테이아에서 따온 부분이 있습니다.
* coc 시나리오 Payback Diamond의 스포 유의 바람. (비밀번호는 @20220606)